전자담배 액상의 안전성에 대한 고찰 3부 - PG에 대하여

아래글은 네이버카페<전자담배로금연하자>에서 지천님이 작성하신글을 퍼온것입니다.

전자담배 액상의 안전성에 대한 고찰 3부-액상 성분 분석 2편-

전자담배 액상 성분표                  
Vegetable glycerin(식물성 글리세린)
1, 2-propanediol (프로판 1, 2 디올)
propylene glycol (프로필렌 글리콜)
Vanilla extract (바닐라 추출물)
linalool (리날로올)
2, 3, 5-trimethylpyrazine (2, 3, 5 트리메틸 피라진)
beta-Damascenone (베타 다마세논)

2. PG(프로필렌글리콜)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프로판”은 “프로필렌”과 같은 말이고, “글리콜”은 “다이올”과 같은 말입니다. 즉, propylene glycol(프로필렌글리콜)과 propanediol(프로판 다이올)은 같은 말입니다.

사실 프로필렌글리콜에는 [1,2-propylene glycol], [1,3-propylene glycol] 두 종류가 있습니다만, “프로필렌 글리콜”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1,2-propylene glycol을 일컫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데캉 액상 성분 표기에 propylene glycol(프로필렌글리콜)과 1,2-propanediol(프로판 1,2 다이올)을 따로 적은 것은 분명 뭔가 착오가 있었다는 겁니다. 만약 착오가 아니라면 왜 이렇게 적었는지는 아래에서 추리해보겠습니다.

▲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두 물질은 비슷한 물질이고, 차이점이 있다면 빨간색 공;산소의 위치만 다릅니다.

길게 부르기 어려우니까 앞으로는 [1,2-propylene glycol]은 “알파PG”로, [1,3-propylene glycol]은 “베타PG”라고 부르겠습니다.

PG는 두 종류 모두 수용성과 지용성의 중간쯤의 성질을 가지는 물질입니다. 다시 말하면 물과도 혼합되고 기름 종류와도 혼합이 됩니다.

알파PG는 이런 성질 때문에 요즘은 주로 물에 녹지 않는 의약품을 주사용(注射用)으로 만들 때 약품과 물 사이에 알파PG를 넣어서 섞이게 만드는데 쓰이기도 하고, 식품에 첨가해서 방부제 효과와 보습제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주로 과일향을 내는 물질을 알파PG에 녹여서 식품에 첨가합니다.

베타PG는 식용이나 의약용으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벽돌을 만드는데 일부 성분으로 사용되고, 부동액으로 사용됩니다.

PG는 공통적으로 굉장히 물을 좋아합니다. 공기 중의 수증기를 붙잡아서 흡수합니다. 2편에서 설명 드렸던 글리세린은 프로필렌글리콜보다 흡습성이 더 좋은데, 이 두 물질 때문에 액상을 공기 중에 놔두면 금세 물을 먹어버립니다. 때문에 전자담배 액상 용기는 항상 밀봉해야합니다.

알파PG은 107℃ 이상에서 인화성 물질이 되지만 그래도 불이 쉽게 붙지는 않습니다. 185℃에서 기체가 되고 371℃에서 폭발합니다. 베타PG도 이와 비슷합니다. 학계에는 가열해도 거의 다른 물질과 반응하거나 변질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독성에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알파PG는 20g을 쥐 100마리에게 먹이면 50마리가 죽는다는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2편에서 글리세롤은 27.2g이라고 말씀드렸지요? 글리세롤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베타PG가 학계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물질이라 유독성 정보를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미국 듀폰(DuPont)사 연구실에서 2005년에 연구한 자료에서는 액상 상태든 기체 상태든 흡입해도 눈에 띄는(significant) 위해는 없다고 합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도 사설 업체(Thomson Reuters)의 자료를 인용했는데, 베타PG가 좀 알파PG에 비해 꽤 독하긴 하지만, ‘독성’이라고 말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여기서는 베타PG 4.5g을 쥐 100마리에게 먹이면 50마리가 죽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점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데캉사에서 상대적으로 덜 독한 알파PG는 1,2-propylene glycol이라고 명기(明記)를 하고, 상대적으로 독한 베타PG는 “프로필렌 글리콜”로 뭉뚱그려서 표기한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리해 봅니다만, 그냥 제 생각일 뿐입니다.

어찌됐든 결론적으로 알파PG든 베타PG든 인체에 그닥 유해한 물질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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